개요
특정 브랜드에 앞이나 뒤에 붙이는 애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2000년대 포스팅한 자료로 해럴드 지를 참고하였습니다. 2000년대 당시 미국의 IT 전문지 넷(Cnet.com)은 얼마 전 최악의 이름으로 꼽힌 5가지 전자 제품을 발표했었습니다. 이들 이름이 제품의 흥망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제품으로 안착하기엔 2% 부족한 네이밍이었습니다. 그중 5위는 전자책 리더기인 쿨러(Cool-er)와 검색엔진 쿨(Cuil)이 차지했으며 특히 후자의 경우 발음이 혼란스러워 퀼(quill, 깃) 또는 컬(cull, 도태)로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구글보다 빠르고 정확하다고 큰소리쳤지만 검색 속도나 정확도 면에서도 혹독한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4위로는 2000년대 미국에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일리라는 이름의 제품입니다.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도 이름의 일부가 맞다는 이 엉뚱한 이름의 휴대전화는, 이름과는 달리 소비자를 미소 짓게 할 장점이 없다며 혹평받았습니다. 3위는 펜탁스의 DSLR 카메라 이스트로 도스 시절의 쉘 스크립트를 활용해 기발한 네이밍을 선보였지만 2006년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2 위로는 음악옷장이라는 투박한 뜻을 담은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엠로보 입니다. 그리고 독일 트랙스토어사의 아이비트 블랙스(iBeat Blaxx)가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제품의 이름을 해석하면 나는 흑인을 때린다가 된다. 트랙스토어 측은 제품의 이름이 영어로 무엇을 뜻하는지 를 뒤늦게 알고 나서 브랜드 개발 책임자를 해고하고 블랙스로 이름을 바꾸는 해프닝을 벌여졌습니다. 그만큼 펫 네임이 중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용
예비 부모들에겐 아이의 이름을 짓는 것만큼 고민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이름을 바꾸거나, 인생 역전을 꿈꾸며 개명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름이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기도 한다. 새 전자제품이나 서비스에 이름을 붙이는 것도 조심스럽긴 마찬가지 때로는 이름이 제품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 밋밋한 이름은 이용자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쉽지 않습니다. 별 뜻 없어 보이는 제품명도 대개는 삼고초려의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아이팟, 아이폰 등 공전의 히트작을 내며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오른 애플은 IT 업체로서는 생소한 이름을 걸고 출발했습니다. 지금이야 국내외 뉴스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니 어색함이 없지만, 사과라는 기업명에서 첨단 기술을 떠올리긴 무리가 있습니다. 애플사의 이름에 탄생 과정이 어찌 됐건 이름은 의외의 효과를 거뒀습니다. 과일 중에서도 흔하디 흔한 사과이다 보니 한번 들으면 기억하기 쉬운 것은 물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면도 있었습니다.
베어문 사과 모양의 로고는 뉴튼의 사과를 떠올리게 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기업명을 비롯, IT 제품과 서비스명을 찬찬히 살펴보면 저마다 나름의 이름 짓기 방식이 있습니다. 애플처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명을 활용해 친숙한 이미지에 승부를 거는가 하면, 우주 과학이나 로봇 등과 관련된 이름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름만 듣고도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직관적인 네이밍이 대세입니다. 15여 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초콜릿 아이스크림등 맛있는 이름을 가진 일반폰이 전성기를 누렸던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식 이름이 아닌 펫네임(애칭)입니다. 매끈하고 네모 반듯한 외관과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상이 각각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이들 제품은,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켰고 실제로 초콜릿폰과 아이스크림폰은 감성적 제품 네이밍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하지만 지금은 사라진 네임들입니다.
기타
미래지향적 제품명으로 이미지로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는 그리스어로 인간을 닮은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SF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과 비슷한 로봇을 뜻하며 안드로이드는 세련됨이 묻어나는 이름도 이름이긴 하지만 이름으로부터 나온 안로이드 로봇 캐릭터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폰 중 하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Galaxy) 시리즈입니다. 삼성전자는 애니콜이라는 노후한 브랜드를 버리고, 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 어울리는 갤럭시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어 은하계를 뜻하는 갤럭시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하는 동시에, 광활한 우주처럼 다양한 기능과 넓은 활용도를 강조합니다. 이처럼 첨단 과학 분야와 관련된 이름은 참신하고 진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제품의 고급화 전략에도 일조한다는 평가로 애플은 아이(i) 시리즈로 잇달아 히트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대명사 격으로 인정받으면서, 아이 시리즈는 애플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i는 인터넷(internet) 외에도 개인(individual) 시(instruct) 알림(inform) 감(inspire) 등 다의를 품고 있으며 i를 나(I) 또는 정체성(identity)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애플사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개인인간에 초점을 둔 기업 철학이 제품에 투영돼 소비자들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 셈이고 이들에게 아이폰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스마트 시대의 아이콘과도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기존의 통화 기능을 넘어 인터넷, 업무 등의 기능을 가진 똑똑한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1998년 세계 두 번째 스마트폰인 노키아 9000의 상품명 옆에 스마트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던 것을 계기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라는 개념은 최근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스마트 TV스마트 패드스마트 자동차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마트와 비슷한 맥락에서 IT 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단어가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웹상에 데이터를 저장해 필요할 때 어디에서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거대한 구름 같은 웹 공간에 접속해 일부를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다는 의미에서 클라우드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트위터(twitter)는 IT 업계에서 가장 직관적인 서비스명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헤럴드 경제지에서 발취한 2000년대 포스팅 자료입니다
향후 선보일 IT 제품과 서비스도 직관적인 이름이 주류를 이룰 전망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처럼 출시 초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제품군의 경우,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제품의 기능을 쉽게 드러내는 브랜드가 요구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비슷한 상품중에 고객이 하나의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상품은 고객에게 편안함과 만족을 주며 또한 개성이나 사회적 신분 자아의 의미등을 표현할 수있기도하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즉, 상품은 고객에게 하나의 의미로 다가가야 하며 잊히지 않고 재구매를 하도록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품번호나 제품명대신 애칭을 불러줌으로써 상품에게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펫네임마케팅이란 펫네임은 브랜드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용어는 아니고 우리가 평소에 말하는 펫네임의 뜻, 딱 그만큼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Sens Q30 Plus는 제품의 색깔에 따라 펫네임을 붙였다. 보통은 Blue, Red, Silver라고 부르겠지만 이를 블루오션레드카펫실버로드라고 이름 지은 것으로 이름 하나 바꿨을 뿐이지만 느낌은 다른 것입니다. 이러한 애칭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여 매출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자에게 한 번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위해기존의 영어와 숫자를 결합한 제품명 외에, 펫네임, Pet Name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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